티처빌 매거진 Vol. 17 <Zoom In Focus>
2022년 4가지 교육 키워드, 4명의 교육전문가에게 듣다
글. 송형호 선생님 / 임운영 선생님 / 정영찬 선생님 / 송경훈 선생님
2022년은 교육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 7월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교육현장도 큰 변화를 겪게 될 전 망이다. 다양한 교육 이슈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티처빌이 올해 더욱 주목해야 하는 교육 키워드 8가지를 꼽아 보았다. 이 8가지 키워드는 지난해 《티처빌 매거진》에서 모두 다룬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 4가지를 선택해 그 중요성과 방향에 대해 4명의 교육전문가에게 들어보았다.
비대면 상황의 증가로 #인성교육은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사 중에 ‘인성교육진흥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분 이 얼마나 될까요? 이 법의 배경을 톺아보고 왜 인성교육이 중요한지, 어떤 방법이 효율적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법은 일명 ‘이준석 방지법’으로 불립니다. 476명의 승객을 팽개치고 혼자 살겠다고 빠져나온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게 온 국민이 분노했고, 우리 사회 윤리·도덕이 총체적으로 마비됐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 는데요. 이 자각은 청소년 시절부터 인성교육을 의무화하자는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한 달 열흘 만인 2014년 5월 26일 이 법안이 국회의원 102명에 의해 발 의됐습니다. 10명 이상이면 발의되는 데 그 10배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이 법안은 그해 12월에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다음 해부터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서 이 법이 ‘이준석 방지법’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육 난맥상 교육과정 이외에 법률로 강제하는 교육이 많은 게 큰 몫을 합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학폭법’이라고 줄여 부르는데, 생활지도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 법률을 ‘학교폭파법’이라고 자조 섞인 표현을 합니다. 이미 학폭법의 뜨거운 경험을 한 생활지도부장들은 국회 자문위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또 다른 학교폭파법을 만들지 말고 교육과정에 차분하게 반영해줄 것을 이구동성으로 간곡하게 요청했고, 교육부가 이를 수용했습니다. 교사용지도서를 살펴보면 인성교육이 상당히 반영돼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 교사의 관점에서 아이들의 낯선 행동은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교육과정만으로는 이를 쫓아갈 수가 없을 만큼 새롭습니다.
그래서 인성교육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일상 속에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가 담임(교과 담임 포함)과 생활교육을 담당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말로만 호소하지 않고 스며드는 인성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궁리를 해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스며들려면 ‘재감정’에 충실해야 합니다. ‘재미·감 동·정보’를 뜻합니다.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방법이 노래·퀴즈·영상·체험학습지 활용 등이었습니다. 지면 관계상 우선 QR코드로 소개합니다. 잘 갈무리해둬 아이들이 낯선 행동을 할 기미가 보이면 재빨리 꺼내 쓰세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할 때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중고시장이 커지는 만큼 해마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 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보다 중고거래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사라졌지만, 여전히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안전 결제, 거점거래, AI 모니터링 기술 도입 등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변화에서 #고교학점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시스템의 변화,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그리고 학령인구의 감소는 우리 교육이 맞닥뜨리고 있는 변화의 물결입니다. 고교학점제로 대변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고등학교)의 변화는 그야말로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20년 전 제7차 교육과정에서 등장한 창의적 인간,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 등 익숙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려는 시스템의 변화는 이전 교육과정의 변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이수·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위해 과거 상대평가 시스템이 성취평가제를 통한 절대평가 시스템으로 바뀌고, 학점 미이수자는 보충학습 등을 통한 재이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평가체제가 개편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신이 이수할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중심 선택 교육과정의 확대 운영은 고교교육과정의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각각 자신만의 시간표를 가지게 되고 수업 중 공강이 발생하는 등 대학교 수업 시스템과 비슷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되는데요. 고교학점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는 다면 ‘담임교사라는 표현이 존재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고교입학을 앞둔 중학생들은 미드(미국드라마)에서 봐왔던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꿈꿀지도 모르 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고교학점제가 실현되기 위해서 교사와 학교가 준비돼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별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려면 다양한 과목이 제공돼야 하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도 필수적입니다. 교육과정의 운영은 결국 교사의 몫이죠. 교육과정의 운영을 위한 교사들의 준비는 돼 있을까요? 학생들이 교육과정의 마루타가 돼서는 안 됩니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위의 조건들이 잘 갖 춰져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인성교육이나 고교학점제와 같은 교육 변화에서도 #학교공간은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학교 공간은 기존의 폐쇄적인 공 간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자신의 역 량을 키워낼 수 있는 공간으로 교육부·교육청의 학교 공간혁신사업, 그린 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등을 통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물리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학 교 공간이라는 가치가 새롭게 정립돼야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사회에 대해 첫 경험을 하고 유년기 시간 대부분을 보냅니다. 학교 공간 속에서 ‘개방성’과 ‘확장성’을 통해 학생들은 성장을 위한 자율적인 정신과 건강 한 시민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간의 주인공이 되어 학교라는 공간을 바꾸고, 배움을 설계하며,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주인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즉 학교 공간은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품고 있어야 하는데요. 개방 성과 확장성이라는 시각에서 학교 공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학교 공간’의 개방성 학교 공간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길들이 가두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며 배움을 찾는 공간이 되도록 바꿔 나가야 합 니다. ‘학교 공간’의 확장성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병용되고, 메타버스(metaverse), AR과 VR 등 가상세계를 통한 수업까지 학교라는 공간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학교 공 간이 가상세계까지 확장되고 연결될 때 시공간의 구속을 넘어 배움의 집단지성을 꽃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산한 에듀테크의 물결, 이제는 #인공지능과 제대로 함께 합니다. 왜 인공지능에 주목해야 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컴퓨터가 학습 과정을 정확하게 분석해 개개인에게 맞는 학습법과 지도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교육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교육은 인간이 해야지 인공지능은 할 수 없어’라고 배척할 대상도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교실이 추구하는 방향성 중 하나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개별화 교육입니다. 아무리 학습당 학생수가 줄어들어도 교실 속에서 선생님과 학생은 1대 다수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개별화 교육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개별 학습활동 기록과 분석자료는 학생과 선생님의 학습 과정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수자는 학습자의 학습 과정에 대한 개별 기록과 정량적 피드백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코딩 교육에서 추구하는 것은 컴퓨팅 사고력이고 코딩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보다는 분석적·논리적 사고 등이 중 요합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 교육정책 방향으로 ▲전 국민의 인공지능 이해 확산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혁신 토대 마련 등을 제시했는데요. 인공지능 시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인공지능은 빅 데이터(Big Data)를 통해 학습하지만, 인간은 스몰데이터(Small Data)로도 높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이 학습하기에는 어려운 상식이라는 것을 인 간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학습자에게 주어지는 디지털 환경을 학습자가 잘 활용할 수 있게 코칭해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 세대는 사고의 과 정이 다릅니다. 기존 세대의 경험으로만 지금 세대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세대의 경험을 통해 학습자를 이해하고, 그들이 학습하는 과정에 효과적인 방법 을 코칭해 주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 교수자와 학교의 역할일 것입니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육의 씨앗을 피울 수 있도록
티처빌이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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