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빌매거진] 보디 프로필 촬영 4번한 운동하는 선생님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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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빌 매거진 Vol. 17 <Teacher Life>

운동으로 찾은 내 일상의 밸런스

내 안부 인사는 "언제 한번같이 등산 가자"

글. 이하림 백운초등학교 선생님

스트레스 해소 위해 찾은 헬스장이 삶의 일상 바꿔

“선생님, 퇴근하면 뭐 하세요?” 2020년 5월까지,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주로 “쉬려고요.”, “친구 만나려고요”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6월 이후로 제 대답은 “헬스장 가요.”, “등산하러 가요.”, “러닝 하러 가요”가 됐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후 거의 약속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헬스장을 처음 찾았습니다. 별생각 없이 헬스장에 갔다가 PT(personal training) 10회를 계약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렇게 운동을 좋아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헬스장에 가도 러닝머신만 타던 제가 기구를 하나하나 해봤고, 근력운동을 배우게 됐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과 학적이고,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렇게 학생의 마음으로 열심히 웨이트를 배웠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메모하고 기록하며 수업을 마친 후에는 배운 운동을 복습했습니다. 트 레이너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유산소 운동도 1시간씩 매일매일 빠짐없이 했고요, 그렇게 10회의 PT 수업을 모두 이수했습니다.

개인 PT 30회 하니 웨이트 동작 몸에 익어

처음 제 목표는 혼자서도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었고, 10회의 수업으로 그것을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해서 10회 추가, 10회 추가를 해서 30회를 하게 됐고, 매일 운동할 수 있는 루틴이 만들어졌습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알려 준 내용대로 복습하고 혼자 운동하다가 모르면 질문하면서 웨이트 동작을 몸에 익히게 됐습니다. 열심히 해내는 저를 보면서 선생님께서 보디 프로필 촬영이나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는데요,

엄두가 안 난다며 손사래를 치던 어느 날 ‘이렇게 열심히 운동한 나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번의 보디 프로필 촬영, 스스로 대견해

2020년 6월 헬스를 처음 시작하고, 2020년 12월에 보디 프로필 1회 촬영을 시작으로 1~4월 간 3번의 보디 프로필을 더 촬영하면서 총 4번의 보디 프로필 촬영을 완주했습니다.

힘든 운동을 매일 하고, 정해진 식단을 지키면서 모든 촬영을 완주한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변화된 모습과 결과물을 보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고, 지금도 그 성취감을 느끼고자 퇴근 후 매일 헬스장에 가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가성비 좋은 '웨이트' 강력 추천

웨이트를 추천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네. 무조건!”이라고 답합니다. 사실 웨이트는 그렇게 재미있는 운동은 아닌데요, 혼자 해내야 하는 운동이고 정확한 자세를 모르면 운동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웨이트를 꼭 배워보라고 추천합니다. 그중 첫 번째 이유는 안전성입니다. 경쟁의 요소가 많은 다른 운동에 비해 웨이트는 스스로와의 싸움, 즉 도전의 요소가 많습니다. 무리한 무게나 동작보다는 정확한 동작을 배워 원하는 부위의 운동을 해 부상의 위험이 적습니다.

또 다른 운동에 비해 가성비가 좋습니다. 실외에서 하는 운동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운동복·운동 장비 등 소요 비용이 많습니다. 반면 웨이트 트레이닝은 환경적인 영향이 적고, 실내에서 가벼운 복장으로 할 수 있어 드는 비용이 적습니다. 물론 PT 수업이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스스로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을 배운다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다른 운 동에 비해 훨씬 가성비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단, 영양소 몸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게 돼

웨이트를 하면서 식단·영양소와 우리 몸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식습관을 갖고 있었는지를 깨달았고, 다이어트 식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자연식 식단이 다이어트 식단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습니다. 몸을 만들기 위해 설계한 식단이 건강한 식단임을 알게 됐고, 지금도 그 지식을 활용해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 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자세 교정이 돼 그동안 시달렸던 허리와 어깨 통증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등산의 매력에 빠져 아이들에게도 소개 중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운동과 친해지면서 다른 운동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질 무렵 밖에서 유산 소 운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관악산· 수리산·청계산·삼성산 등 가본 적이 있는 가까운 산을 갔습니다. 산에서 느끼는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 탁 트인 경치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다른 산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등산 동호회에 들어가게 됐고, 지리산·설 악산·영남알프스 등 여러 산을 다녔습니다. 국내외 여행을 갈 수 없는 답 답한 상황에서 등산은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땀 흘려 올라가 자연이 주는 예쁜 경치를 보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전 국 곳곳의 산을 둘러보며 우리나라에 많은 산이 있고 산마다 나무와 생태 가 다름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에게도 주말에 다녀온 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취미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도 등산을 권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주말에 등산 다녀왔 어요. 가족이랑 둘레길 다녀왔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늘어났습니다. 매일 아스팔트 길만 오가는 일상에서 흙과 돌로 만들어진 자연의 길을 밟는 경험이 너무나 좋았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접근성 좋고, 특별한 장비 없이 할 수 있는 등산

다른 운동에 비해 등산은 접근성이 좋습니다. 날씨와 환경이 갖춰져 있다면 아주 특별한 장비 없이 등산화와 식량만으로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등산을 알게 되면서는 여러 환경에 대비한 장비 욕심이 생기지만 사실 큰 장비 없이도 할 수 있는 운동이 등산입니다.

산에는 입장료가 없어 나와 맞지 않는 운동일까 걱정할 필요 없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경치도 즐길 수 있고요. 내 몸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다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들과 안 부를 전할 때 항상 “언제 한번 등산 같이 가자”라고 인사를 합니다. 집에 서 가까운 산도 좋고, 아름다운 국립공원도 꼭 가보라고 추천합니다.

삶의 변화를 가져온 운동하는 일상

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퇴근 후 고정적으로 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가 생겼습니다. 다른 직종에 비해 퇴근시간이 빨라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었는데 이제는 ‘퇴근 후 헬스’가 일상이 돼 운동까지 마쳐야 비로 소 퇴근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땀 흘려 운동을 하다 보면 학교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됩니다.

학생·학부모 등 사람을 상대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일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은데 운동을 하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또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운동 가기 싫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해냈을 때의 성 취감, 자기 효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합니다. 그 자존감이 학교생 활에서 관계를 형성할 때도 큰 힘이 돼 마음의 여유로움이 생겼습니다.

운동하면서 인간관계와 세상을 보는 시야 넓어져

그동안은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학교 안에서 이뤄졌는데요, 운동하면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몰랐던 다양한 분야와 삶의 방식도 알게 되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 사람 살아가는 모습에 관해서도 소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퇴근 후 일상이 무료해 시작한 운동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었습니다. 나아가 학교생활, 인간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운동의 이점 교육에 접목하고 싶어

2022년에는 새로운 운동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여름에 서핑을 배우고, 겨울에 보드를 배웠는데 좀 더 노력해 실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클라이밍도 배 우고 싶고 로드 자전거도 입문할 생각입니다. 또 꾸준히 운동하면서

아이들에게 도 좋은 운동을 소개해 주고, 아이들과 같이 운동하고 싶습니다. 자세 교정, 건강 한 식습관, 스스로의 운동 능력에 대한 도전 등 운동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교육에 접목하고 싶습니다.

같이 등산이나 헬스할 선생님, SNS로 DM 주세요!

선생님들께서도 어떤 운동이든 스스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 가벼운 움직임이라도 하면 어떨까요. 집 앞 산책도 좋고,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도 좋습니다.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마음과 정신이 환기되고, 그것이 나비효과가 돼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습니다. 2022, 선생님들에게도 건강한 변화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와 함께 등산이나 헬스하고 싶은 선생님들은 언제든지 SNS(인*타그램) 로 DM 주세요! 우리 같이 운동해요!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육의 씨앗을 피울 수 있도록

티처빌이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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