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나와 너의 자기다움을 볼 수 있는 신기한 렌즈"
새 학년, 새 학기를 맞는 선생님들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설레고, 분주한가요? 새로움에 대한 불안·걱정·긴장이 앞서나요? 선생님들도 학생들처럼 새 학년, 새 학기를 다양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 잠시 새 학년, 새 학기에 대한 바람을 한두 줄의 문장, 혹은 몇 단어로 노트나 메모지에 적어볼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고 이번 학기와 학년을 마칠 때까지 노트와 메모를 자주 보면서 메모 속 내용이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아니면 선생님께서 노력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글. 김재형 한국 MBTI연구소 연구부장
MBTI, 좋은 성격 변별하는 심리검사 아냐
1~2년 사이 정말 많은 관심을 받은 단어 중 하나가 MBTI 아닐까 생각합니 다. MBTI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성격과 연관된다고 들어본 것 같고, 외향·내 향·인싸·아싸 등의 단어들과도 자주 들어봤을 것 같아요. MBTI(Myers Briggs Type Indicator)는 심리검사 도구입니다. 세상엔 많은 심리검사 도구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MBTI는 성격을 파악하는 심리검사 도구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나 또는 주변인들의 성격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성격 좋다’, ‘성격 나쁘다’ 할 때의 그 성격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MBTI가 좋은 성격과 나 쁜 성격을 변별해주는 심리검사 도구는 아닙니다.
제대로 된 검사, 전문가의 안내가 필요해
MBTI를 바라볼 때, 이 지점에서 오해와 편견이 종종 발생합니다. MBTI는 좋고, 나쁜 성격을 알려주는 도구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유형, 못하는 유형을 구분 하는 도구도 아닙니다. 하지만 때때로 검사를 한 피검자가 편향된 생각에 사로 잡혀 본인의 유형과 타인의 유형을 편의적으로 줄 세우기도 합니다.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문가로부터 MBTI가 무엇을 알아보는 심리검사 도구인지 안내를 받고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I, S-N, T-F, J-P〉의 4가지 대극 지표로 분류
MBTI가 말하는 성격은 ‘인간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선호 경향성이 있다’ 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MBTI는 개인의 선천적인 선호 경향성을 다음의 4가지 대극 지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 중 어느 곳에 더 편안하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외향형(Extroversion)과 내향형 (Introversion)으로 구분하고, 정보를 인식할 때 오감을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받아들이면 감각형(Sensing), 독창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면서 정보를 수용하면 직관형(Intuition)으로 구분합니다. 또 판단 및 결정을 내릴 때 논리적·객관적·분석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면서 의사 결정하면 사고형(Thinking), 사람들과의 관계를 참작·지향하면서 상황 을 파악하면서 의사 결정하면 감정형(Feeling), 일상생활의 구조화 정도에 따라 체계와 계획, 시간 구조화의 패턴이 편안하면 판단형(Judging), 유연하게 융통성을 발휘하면서 상황에 적응하면서 삶을 구조화해 나가는 인식형(Perceiving) 으로 구분합니다.
대극 지표, 반대의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돼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대극의 관점을 반대의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사고형이 논리적이면 대극인 감정형은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불(不)·비(非)를 붙일 것이 아니라 감정형은 정서적인 사람들 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판단형이 체계적·계획적이면, 대극인 인식형은 무계획적 이라는 관점 또한 위험한 관점입니다. 인식형은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는 사람들입 니다.
MBTI 활용법, 대인관계에도 많은 도움 줘
MBTI의 활용은 무궁무진합니다. 혼자 있을 때도 가능하지만, 특히 2명 이상이 모여 있는 곳, 상황이라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MBTI가 마치 만병통치약 같은데요, 그러한 관점은 아니고 인간이 서로 관계하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갈등’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풀어가는 과정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검사 도구입니다. MBTI 검사를 통한 성격유형 확인과 전문가로부터의 해석이 동반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MBTI에서 말하는 4가지 대극 선호지표의 개념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면, 대인관계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의 선호가 있듯이 상대방도 선호가 있고, 내가 선호하는 말과 언어가 있듯이 상대방도 그의 선호 언어가 있음을 알게 돼 일방적인 독백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름의 인정, 긍정적인 면 바라볼 수 있어
표현을 좋아하는 외향은 심사숙고하는 내향을 이해하고 조금 기다려줄 수 있게 되고, 조용하고 정적인 내향은 상호작용을 좋아하는 외향의 질문에 짧은 말이나 표정 등으로 조금은 속도감 있게 관심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감각형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직관형의 새로움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을 것이고, 독창적인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은 직관형은 비약적으로 앞서 나가면서 놓칠 수 있는 현재의 정확한 정보를 잘 다루는 감각형을 존중하고, 그들의 노력을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형은 감정형의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수 용의 태도가 대인관계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허용적인 감정형들은 옳고 그름의 판단이 중요한 때에 관계로 인한 치우침 없이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사고형의 태도가 업무처리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계획적이고 정리 정돈이 편안한 판단형은 계획과 일정의 불가피한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식형의 여유를 배울 수 있고, 즉흥적이면서 적응력이 뛰어난 인식형은 계획과 구조 속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판단형의 안정을 배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 중심이 아니라 ‘상대’를 먼저 이해하고 존중해야
이와 같은 관점은 한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먼저 존중해주고 배 려해주면 나도 그렇게 하겠다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이런 관점이면 차라리 MBTI를 모르는 것이 낫습니다. 가능한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 려는 태도가 전제돼야 합니다. 대극 선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성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실에서도 MBT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러나 학생들이나 동료 교사들을 MBTI 선호지표, 성격유형이라는 틀에 가두 거나 일종의 변명으로 MBTI를 활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나의 세계가 다양 한 성격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공존하는 장이라는 것, 그리고 성격유형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점을 만들어주는 것이 MBTI 활용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MBTI, 주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렌즈로
내가 나의 성격(MBTI 성격유형)의 특징을 알고, 나답게 자기다움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내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인 가족, 친구들, 동료 교사들, 학생과 학 부모의 특징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존중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선 생님의 주변 사람들은 선생님이 자기답게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영향 을 받아 자기답게 살아가려 노력하지 않을까요? 누군가와 사랑하는 관계가 되 려면 그 누군가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그 사람을 신뢰 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신뢰하려면 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야 합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신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선생님들 자신, 그리고 선생님들이 만나는 학생들을 신뢰하고 사랑하기 전 조 금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MBTI라는 심리검사 도구의 렌즈를 통해 학 생들의 긍정적인 부분을 읽고 알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기, 새 학년과 새 학기! 새로운 교실, 처음 만난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 등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 익숙해질 시간과 적응이 필요한 내향형· 감각형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이 먼저 다가간다면 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작 이 불편하고 두려운 시간이 아니라 기대감이 가득한 기다림의 시간이 될 수 있 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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