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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빌매거진] 기초학력, 학습결손 주의해야...교사의 한글교육 노하우

by 테크빌교육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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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빌 매거진 Class KNOW-HOW

 

 

기초학력 부진 & 학습결손, 누적되면 따라잡을 수 없다

직접 연구 제작한 한글 교재를 학습지로 만들어 교육

 

글. 이명숙 과천초등학교 교사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초1의 학습 결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초1 학생들의 성 공적인 한글 학습을 이끈 선생님이 있다는 소식에 그 비결을 물어봤다. 선생님은 우직하게 읽고, 쓰는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누적된 학습결손, 고학년 되면 따라잡기 힘들어

교직에 들어와 줄곧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맡아왔다. 5학년이 돼서도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생을 보았다. 고학년임에도 글쓰기를 시키면 맞춤법이 틀리고, 공책 5줄 채우는 걸 힘들어하기도 했다. 매해 부진아를 만났고, 외부 강사 또는 담임이 그 학생을 더 가르쳤다. 5학년 학생에게 그보다 아래 학년 과 정의 국어·수학을 오랜 시간을 들여 겨우 가르치고 나면 그새 반 학생들의 진 도는 저만치 가 있었다.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학생들은 그동안 축적된 개개 인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비율적으로 성장할 뿐 학업 격차 자체를 줄일 수 없었다. 그때 느낀 것이 저학년, 특히 1학년 때 학습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철 저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결손이 누적되면 고학년에서 개선하기 힘 들었다. 교과 내용뿐 아니라 학습습관, 생활지도도 1학년 때 바로 잡아주는 게 효과가 크다.

 

1학년 지도, 한글 학습이 부족한 경우 더러 있어

언제부터인가 글쓴이도 1학년을 맡게 됐다. 1학년 교실에서는 다양한 요인으로 한 글 미해득 학생이 있었다. 미해득 학생에게 동료로부터 들은 교수법으로 가르쳐 보 았지만, 한글을 생각대로 깨치지 못했고, 가르쳐 보고자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다 훈 민정음 창제원리를 접하고는 지속적으로 연구하게 됐다. 2020년에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발생했고, 초등학교 1·2학년 원격수업은 EBS 방송 시청과 학습꾸러미 활용 으로 대체됐다.

 

학습꾸러미 준비하며 대략적인 1년 계획 세워

“우리 애가 EBS 선생님을 참 좋아해요.” 상담 때 어느 어머니가 말한 내용이다. 1학 년 입학생은 담임과 친해지기도 전에 TV 속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여겼다. 일방적인 TV 설명만으로 부족할 것 같아 같은 학년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 학습꾸러미를 충 실히 준비하기로 했다. 온라인 학습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먼 저 대략 1년 계획을 짰다.

 

 

 

아이마다 학습현황에 맞춰 한글 학습 지도해

1학년 한글 수준은 한글을 다 알고 입학해 동화책을 줄줄 읽고 일기까지 적는 학생 에서부터 더듬더듬 읽는 학생, 아예 한글을 모르는 학생까지 다양했다. 한글을 모르 는 학생은 원격수업 중 학교에 오게 해 개별적으로 가르쳤다. 맞춤법까지 다 아는 일 기까지 쓰는 학생은 지겹지 않도록, 글자 모르는 학생은 글자를 익힐 수 있도록, 학 습격차가 많이 나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 제작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바른 글씨 쓰기로 접근했다.

 

직접 한글 교재를 학습지로 만들어

글쓴이가 그동안 연구 제작한 한글 교재를 학습지로 만들었다. 국어는 선 긋기, 도 형 그리기, 자음 쓰기, 모음 쓰기, 교과서 낱말 따라 쓰기, 교과서 문장 따라 쓰기, 견 본 보고 ‘강아지 똥’ 따라 쓰기, 내가 좋아하는 동화책 따라 쓰기, 글쓰기 순서로 진행했다.

 

교사·학생·학부모가 한마음 한뜻이 됐기에 가능한 일

매일 1장씩 한글을 쓰게 했다. 홀짝 등교하는 때도 있었고, 전체 등교하던 때도 있었다. 원격수업으로 다시 전환하기도 했지만, 꾸 준히 따라 썼다. 등교할 때는 등교하는 날 그동안 과제를 챙겨오 고, 원격수업 때는 학습꾸러미를 가지러 올 때 전 과제를 제출하며 1년 동안 쉼 없이 쓰고 또 썼다. 그사이 학생들은 반듯하게 글씨체 가 잡히고, 맞춤법을 알아가고, 문장부호를 자연스레 익혀갔다. 아무리 교사가 양질의 과제를 제시한다고 해도 가정에서 봐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교사·학생·학부모가 한마음 한뜻이 됐기에 가 능한 일이었다. 학생들은 글자를 쓰는 데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이 아프다 하면서도 잘 따라주었고, 학부모님들도 전대미문의 상황 에서 교사가 제시하는 학습 방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잘 도와 주셨다.

우려했던 학습결손, 놀랍게도 한글에서 뒤쳐진 1학년 없어

1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그대로 2학년으로 올라왔다. 올해는 처음 부터 매일 등교를 하는 상황이라 따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국어 교과서만 충실히 한다. 따라 쓰기는 교과서에 있는 지문 으로 계속하고, 2학년 되어서는 받아쓰기를 시작했다. 혹시 코로 나19 상황에서 학습결손은 생기지 않았을까, 우리가 한 방법이 최 선이었을까, 받아쓰기하며 몹시 궁금했다. 교육의 효과가 1년 만 에 드러나지 않고, 학생들의 발전을 어찌 바로 측량할 수 있겠냐만 국어에서 학생들의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 쓰기는 당장 눈으 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충분히 달성했고, 아래 사진은 결석 생을 제외한 전체 학생의 결과인데, 보다시피 뒤처진 학생이 없다. 한 반에 2~3명이었던 한글 미해득 구제는 물론이며 학습부진 학 생이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가정의 보호자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 열심히 과제를 챙겨줘 개별학습도 가능했다.

 

한글 학습, 읽고 쓰는 전통적이고 우직한 공부법이 중요해

 

지난해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으로 미루어봐서 1학년 교실에서의 기초, 기본학력 정착, 문해력 향상을 위한 수업은 일관성 있는 읽 고 쓰기의 반복 학습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 고 입으로 외우는 전통적이고 우직한 공부법 말이다. 답은 늘 가까 이에 있고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티처빌 매거진>은 최신 교육 이슈 및 동료 교사의 수업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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