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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매거진] 초등 교과서 검정체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by 피오렌티나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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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검정체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심준보 · 정도행 · 조기성 3인 교사 인터뷰


심준보, 정도행, 조기성 선생님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수학·사회·과학 교과서가 국정교과서 체제에서 검정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올해 티처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실은 많은 선생님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정에서 검정체제로 돌아서면서 발생할 다양한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깊게 들여다보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여 이번 가을호에서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생님들 가운 분을 모셔교과서 검정체제에 대한 변화 이에 따라교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해 의견을 나눠보았다.

 

 

교과서가 검정체제로 바뀌면 지금과는 어떤 점이 달라질까요? 

조기성 기존에는 예체능 교과만 검정교과서로 선택했으나 이제는 수학·사회· 과학 교과서를 선정해 가르쳐야 한다. 또 국정교과서 체제에서는 같은 학년이면 모두 같은 교과서로 공부하고 교사가 하나의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교수학습 자료를 활용할 수 있었다. 검정교과서 체제에서는 학교마다 선택한 교과서로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교과마다 출판사가 다를 수 있어 출판사마다 자료를 들어가서 확인해야 한다. 학생도 학교가 선택한 교과서에 따라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골라야 한다. 물론 교육과정에 맞춰 만들어져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하지만, 세부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심준보 국정교과서는 현직 교사들에게 하나의 기준점이었다. 그래서 교과서란 틀에 갇히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지역 및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검정체제로 바뀌면 더욱 다양한 내용과 활동으로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또 출판사 간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교과서의 질이 향상되고 풍부한 학습자료가 학생들에게 제공될 것이라 예상한다. 반면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조기성 선생님의 말씀처럼 교과서가 바뀜에 따라 그동안 누적해 사용해온 학습자료들을 사용할 수 없고, 학교마다 출판사가 달라 정보를 공유하기도 어려우며, 교과서 선정 등 교사의 업무 가중이 커질 수 있다. 또 사회 교과의 경우, 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환 과정에서 ‘교직 현장의 목소리를 좀 더 반영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정도행 학생과 학부모로서는 더 나은 양질의 교과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정교과서 아래에서는 교육내용과 자료 등에서 경쟁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았으나 검정교과서 체계로 바뀌면서 각 출판사, 혹은 수업자료를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에서 자신들만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교사의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검정교과서로 바뀐다고 해서 조금 더 나은 교과서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교과서는 도구이고, 그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교사다. 또 민간에서 교과서를 집필한다고 하지만 국가가 정한 검정기준을 통과해야 하기에 큰 틀에서 교육과정과 역량, 성취기준에서 그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여러 선생님의 의견처럼 달라진 교과서에 적합한 수업자료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교사에게 가장 큰 부담일 것이다.

 

 

교과서 선정 절차는? 좋은 교과서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분의 선생님 모두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고 교과서 선정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공통 답변을 내놓았다.

기성 현재 교과별로 7종에서 10종까지 승인됐다. 교과서 선정위원회는 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보고 해당 학년 교사들과 위원회 위원들이 절차에 맞게 공정하게 선정하고 있다.

준보 교과서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교과서를 선정할 있다고 하면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 학생들이 재미있게 조작하고 활동할 있는 자료의 다양성, 둘째, 우리 지역과 학교 수준과의 적합성, 셋째, 교육과정의 부합 여부와 학습 내용의 적절성이다.

도행 일전에 예체능 교과서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단원의 위계와 수준에 따른 배열인지 살펴보았고,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있는 일러스트에 부분 등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학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들이 생각해 있는 좋은 발문이 있는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검정체제에 따라 선생님이 가장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은? 

 

준보 2학기에 교과서는 선정되지만 인사이동, 학년 및 업무 배정 등이 내년 2월에야 확정되기 때문에 교재연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2015 개정교육과정 자 체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성취기준은 같겠지만, 과학의 경우 기존의 국정교과서와는 다른 실험이 많아 사전 실험, 준비물 파악, 기존의 자료 재구성 등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기성 융합 수업을 준비한다면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해 주제에 맞게 교과 융합 수업이 가능한 지를 검토해야 한다. 검정교과서가 교육과정에 근거해 만들었기 때문에 핵심 성취기준과 내용 체계는 같으나 예시문이나 수학 스토리텔링 등이 다르므로 주제 중심으로 정리해 선정할 수 있으면 융합 수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자료를 사용하기 위해 학년 군에서 같은 출판사를 선정하게 되면 같은 곳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나 기존 예체능 교과와 수학·사회·과학 교과서의 연동도 고려할 수 있다. 하나의 사이트에서 각 출판사와 연동이 되면 선생님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초등학교는 중등과 달라 한 명의 교사가 여러 교과를 수 업하고 하나의 차시 수업을 한 번만 수업하기 때문에 디지털 자료의 활용성이 중요하다.

 

 

 

교과서별 수업 콘텐츠 준비, 어떻게 할 계획이신가요? 

 

도행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 바뀐 교과서에서 변경·수정 가능한 부분을 우선 살펴볼 계획이다.

기성 교과용 도서와 지도서에 제공되는 디지털 자료(USB) 디지털 교과서 활용을 기본으로 하면서 교육용 콘텐츠가 제공되는 사이트(클래스 메이커) 등에서 해당 차시에 해당하는 동영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할 것이다. 스마트교육을 오랜 기간 해왔기 때문에 에듀테크를 활용한 과제 학생 피드백 등을 원활하게 하면서 수업 중이다.

준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직접 출연하고 제작한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 학생들의 수준과 관심을 가장 알고 있는 교사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활용하면 우리 맞춤형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이러한 콘텐츠들이 객관적으로는 퀄리티 높진 않을지라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EBS 강사의 강의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갈 있다.

 

 

 

검정체제 전환에 따라 선생님들에게 제공하면 좋을 만한 서비스는? 

 

준보 수학·사회·과학 교과서가 검정체제로 전환되지만 2015 개정교육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시간에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기존의 자료도 활용할 있도록 성취기준에 따라 수업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유용할 같다. 같은 학년이 있는 경우에는 같은 학년 협의를 통해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생각도 나눌 있지만, 6학급 체제의 소규모 학교의 교사들은 막막할 있어 교과의 출판사별로 선생님들께서 직접 제작한 료를 공유하고 생각을 함께 나눌 있는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

기성 하나의 페이지에서 다양한 검정교과서에 해당하는 학습자료를 검색할 있도록 하거나 모여져 있어 쉽게 확인할 있는 사이트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다른 질문에서도 답변했지만, 초등학교는 하나의 차시를 번만 수업하고 여러 교과를 수업하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출판사의 교수학습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사들이 본인 출판사의 회원 확보보다는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하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방식을 먼저 생각해 주길 바란다.

도행 다양한 종류의 수업자료 제공, 그리고 이러한 자료들이 단지 양적인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공유 가능한 자료였으면 좋겠다. 다른 선생님들도 강조하셨지만 단지 수업에만 활용하는 자료를 넘어 교사의 편의성·접근성 등을 고려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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