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에듀테크 트랜드]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BETTSHOW에서

티처빌 매거진 Vol. 18 <Interview & PEOPLE>

 

bettshow 2022 현장에서

교육의 디지털 전환

정부의 기술 활용 전략과 초월적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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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영국 ‘베트쇼 2022’(Bettshow 2022)가 지난 3월에 개최됐다. 베트쇼에는 지난 10여 년 간 산업화를 통해 교육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녹아 있다. 또 민·관·학 협력체계를 통해 교육과 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한다는 영국 정부의 의지가 결과로 담겨 있다. 이런 ‘베트쇼 2022’에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가 직접 다녀왔다. 박람회 현지 분위기와 해외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 방향, 그리고 주목할 만한 교육 기술에 관해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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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듀테크 박람회 '베트쇼 2022'에 가다

지난 3월 런던 엑셀 컨벤션 센터에서 글로벌 에듀테크 박람회 ‘베트쇼 2022’ 가 개최돼 영국 땅을 밟았다. 코로나19로 구글을 포함한 몇몇 에듀테크 빅테크 기업과 입출국이 제한된 중국이 참가하지 못해 참가 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미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접어든 런던은 마스크를 벗어던진 지 오래였고, 환한 얼굴엔 활기가 넘쳤다. 

 

 

 

 

 

영국, 기술혁신을 통해 교육과 산업의 동반성장 지원

2010년 아카데미 학교 설립법과 정부 주도 개방형 에듀테크 생태계를 통한 교육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국은 2019년 교육에서 기술의 잠재성 실현 (Realising the potential of technology in education)이라는 전략 보고서를 통해 에듀테크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방향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교육의 산업화 이후 지난 10여 년간의 수많은 실패 경험과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공감과 협력의 과정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보고서여서 그 의미가 크다.

 

이 보고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에듀테크 산업화의 목적을 학교의 요구에 맞는 높은 품질의 증명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통해 지속해서 창출하며 교육과 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라고 명시한 지점이다.

 

 

베트쇼, 에듀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영국 정부의 결과

특히 영국 정부가 기술을 도입해 혁신하고자 하는 영역을 ①관리 업무 경감 ②지능형 과정 중심의 평가 ③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교수 혁신 ④교사의 역량개발 ⑤평생 교육 5가지로 정의하고 이 영역에서 에듀테크 기업들의 성장을 통해 교육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인상적이다. 이런 전략을 기반으로 창출된 에듀테크 제품은 매년 초 런던 엑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베트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조연설자로 나선 영국 교육부 장관 나딤 자하위(Nadhim Zahawi)는 교육부를 가장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부처로 역량을 강화하고 증명된 제품을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증거(evidence)를 만드는 데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영국은 2011년부터 에듀테크 제품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증거를 개발하는 비영리단체 교육기금재단(Education Endowment Foundation)을 설립했고, 다양한 에듀테크 제품의 교육적 효과성을 실증하고 있다.

 

개방형 에듀테크 생태계의 조성과 학교 교육의 디지털 전환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젠다(Agenda) 세션에 볼거리가 많았다. 225명의 월드클래스 연사들이 참여해 지난 10여 년의 정부 주도 개방형 에듀테크 생태 계의 경험과 함께 팬데믹을 극복한 사례와 교훈을 공유했다. 특히 67개의 주제를 다룬 베트퓨처(Bettfuture)에서는 영국을 포함한 핀란드·스웨덴·아일랜드·미국의 연구자와 참여 기업들이 모여 증거 기반의 에듀테크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하고, 데모 스쿨을 통한 에듀테크 활용 확산 사례도 나눴다. 아울러 학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과 디지털 기술 표준 등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로 준비된 시간을 꽉 채웠다.

 

베트쇼를 빛낸 e스포츠 허브와 익스플로어 애널리틱스(explore Analytics)

올해 베트쇼에서는 e스포츠 허브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피어슨과 e스포츠 관련 고등교육과정(BTEC)을 개발한 영국e스포츠협회가 e 스포츠 전용공간을 통해 e스포츠 교육과정 및 진로탐색 설명회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안전/보호(Safeguarding), 웰빙 (Wellbeing)과 관련된 제품들도 코로나19 이후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비록 에듀테크 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시장은 형성돼 있지 않지만, 기술의 도입이 필요한 곳에 공적 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사례다. 이번에 출품한 동공 인식 기술을 활용한 난독증 진단·치료를 지원하는 익스플로어 애널리틱스 (explore Analytics)는 그 정교함과 디바이스 의존성을 줄이기 위한 카메라 탑재된 하드웨어 도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세계적 수준의 음성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리스 테크(Auris Tech)는 포네티(Fonetti)라는 서비스를 통해 읽기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술의 잠재성을 실현하는 '베트쇼 2023'을 기대하며

 

2022년 베트쇼에서는 ‘미래창조’(Create the Future)를 실현하기 위한 연찬이 가득한 행사였다. 내년 2023년 베트쇼에서는 또 어떤 교육에서 기술의 잠재성 실현(Realizing the potential of technology in education)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디지털은 쉽다. 그러나 그 전환은 어렵다

(Digital is easy; Transformation is hard)”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현명한 기술활용 전략과 함께 과거와는 다른 초월적 협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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