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빌 매거진 Vol. 17 Interview & PEOPLE
하우스(House)에서 홈(Home)으로
"운이 좋은 집은 운테리어가 다르다'
글. 박성준 인컨텍스트 건축가사무소 대표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살도록 연구하는 풍수는 집을 정할 때뿐 아니라 내부를 단장할 때도 유용하다. 누군가는 풍수를 ‘미신’이라, 또 누군가는 ‘현대적 삶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 이론’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뤄가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풍수의 목적을 상기해보면 귀 기울일 부분이 분명 있다. 풍수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잘되는 집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풍수라는 말은 ‘장풍득수’(藏風得水)에서 왔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모진 북서풍은 피하면서 바람은 잘 흘러 소통이 잘되고, 물은 담아둬 농사짓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서 풍수가 출발했다. 가장 이상적인 터라는 의미로 생긴 말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이란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지게 마련이다. 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풍수가 적용된 사례가 많다. 알려진 사례를 보더라도, 홍콩의 47층 건물인 홍콩 상하이 빌딩을 짓는 데 풍수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풍수를 고려해 백악관 집무실을 개조했다. 또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도 딸 하퍼의 방을 풍수지리학자에게 보여준 뒤 자문해 꾸몄다. 우리나라도 대기업 총수의 집과 사옥은 처음부터 풍수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그 대지에 맞는 건물을 풍수를 따져 디자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기업 하는 분들, 큰돈을 만지는 분들처럼 잃을 것이 많은 분이 풍수에 관심이 많다.
풍수를 실생활에 적용하다
풍수학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쌓아온 경험의 통계자료다. 집의 건축 요소·가구·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원리와 닮게 배치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주는 풍수는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은 물론 흔히 운명이라고 부르는 인생의 큰 줄기를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바로잡아 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집을 지을 때 대지 계획부터 평면 계획까지 풍수를 고려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하지만 우리는 아파트·오피스텔에 사는 게 일반적이고, 공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가구나 소품을 바꾸고, 그 위치를 바꾸는 식의 풍수가 현실적이다. 가령 예전의 집들은 현관을 열면 바로 욕실이 보이는 구조가 많았는데, 이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럴 때 현관에 중문을 설치해주거나 가벽을 설치해 돌아가는 방식으로 구성을 바꿔줄 수 있다. 집 안 특정 공간의 색채를 바꾸거나 벽지 등을 바꾸는 식으로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충분히 풍수를 적용할 수 있다.
풍수인테리어의 시작은 '비우기'부터
집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우선 공간에 여력이 있어야 한다. 일단 빈 공간이 있어야 디자인을 할 수 있고,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비만한 사람이 근육 있는 몸을 만들 때 우선 살을 빼는 것과 흡사하다. 풍수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기’라고 할 수 있다.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은 물건은 정리 정돈을 잘하면서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며, 채광·통풍·환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먼저 집이나 방에 있는 물건을 꺼내 불필요한 물건이나 잘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방이나 거실을 너른 시선으로 한 번 둘러보자. 구매했을 때 물건의 가격을 떠나 왠지 싫거나 마음에 불편한 점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가구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겨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내 눈에 띄지 않게 버려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마음의 평안함을 기준으로 생활공간을 만든다
돈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생활 공간을 만든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 버리는 것에 익숙해지면 삶은 놀랄 만큼 단순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만으 로도 당신은 충분히 집안의 운수를 끌어올리는 풍수를 실천하고 있다. 정리하고 남은 물건들은 사용 빈도나 계절에 맞게 잘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납할 때도 빈틈없이 채우기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며 갑갑하지 않게 해야 좋은 기운이 흘러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생기 넘치는 공간이 답이다
공간에 생기를 줄 수 있는 관엽식물과 소품이 모두 좋은 건 아니다. 식물은 선인장이나 잎끝이 뾰족한 것은 좋지 않으니 두지 말고, 현관에 놓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장식품은 피한다. 특히 철제 재질은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이 돼야 하는 집의 소품으론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자. 나무 테이블 위에 유리를 놓거나 대리석이나 돌 같은 차가운 성질의 재료로 만든 테이블은 따뜻하고 온화한 공간이 돼야 하는 식탁이나 거실의 테이블엔 어울리지 않으니 나무 테이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랑이 넘치는 공간, 침실의 침대 배치하는 법
침대 방향은 창문으로 침대 머리를 두거나 방문을 대각선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방향은 출입문, 화장실 그리고 서쪽이다. 침대 사이즈도 방 크기에 맞춰 선택하자. 주변 가구를 가로막는 구조가 되면 안 되고, 작은 침대로 공간을 초라하게 만들어도 안 된다. 이런 공간 연출은 그 공간에 있는 사는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불편한 영향을 준다. 침대의 위치는 침실 방문의 대각선 모퉁이 2개의 면 중 한 면에 머리 쪽을 둘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침실 문을 바라보며 잘 수 있어야 하고, 문을 열었을 때 침대가 정면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재물운을 높여주는 소파 배치법
보통 소파의 위치는 TV 맞은편이 되기 쉽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소파의 위치는 현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위치, 즉 현관이 보이는 곳으로 선택하자. 그리고 현관의 바로 맞은편보다는 대각선의 기가 모이는 곳이 좋은 기운을 받는 자리다. 현관의 대각선 공간은 ‘럭키존’이라 불리는 자리로 생기가 넘쳐 사랑과 재물이 쌓이는 곳이다. 이런 자리엔 답답하고 큰 가구 대신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한다. 심리적으로도 현관에서 대각선 방향은 안정감 있는 자리다. 그래서 소파도 일자형 소파 대신 스툴을 포함한 소파 혹은 코너형 키우치 소파를 두는 것이 좋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맞는 풍수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문을 열자마자 바로 맞은편에 큰 창문이 나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현관의 바로 맞은편에 큰 창문이 있는 것은 현관 앞에 거울을 두어 좋은 기운이 들어오지도 못한 채 나가게 하는 것과 같다. 이걸 막으려면 현관과 마주하는 쪽의 창문에 블라인드나 커튼을 설치해 닫아두는 것이 좋고, 그 앞에 관엽식물을 둬 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간을 나누는 것이다. 수납장 또는 책장을 이용해 현관을 열자마자 보이는 곳에 두는 것. 이렇게 하면 마치 발을 설치한 것처럼 현관으로부터의 기운이 방 쪽으로 굽이굽이 이동하게 된다. 강물이 급하게 흐르는 것이 좋지 않듯, 기운이 완만하게 흐르게 하면 공간의 허함을 없애고 안정감 있는 집을 만들 수 있다.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집을 만들어보자
집이라는 공간은 딱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보편적일 수 없다. 살고 있는 자연환경과 기후, 풍토, 토질, 문화와 역사 등이 반영돼 만들어진 지역을 고려해 일부 보편적인 집이라는 공간에 가장 편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개성을 입혔을 때 비로소 자신의 집이 완성된다. 또 집이라는 것은 남들의 시선과 행복의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없고, 만들 어져서도 안 된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소리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만들어진 공간이야말로 ‘집’이고 자신의 공간이 된다. 그러니 집은 순식간에 만들어질 수 없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 몇 주 만에 그저 다른 사람이 사는 집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공간에서는 그 어떤 통찰력과 창의력,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자신의 공 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갈 때 그 공간은 어느새 가장 편안하고 행 복을 줄 수 있는 ‘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곁에 온전히 있게 될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인 ‘하우스’(House)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정감이 있는 자신과 가족만의 공간 ‘홈’(Home)을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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